2025년 4월, 시장 폭락에도 ETF 자금은 어디로?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선택한 ETF 흐름 완벽 분석
2025년 4월 초, 글로벌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에 휩싸였습니다. 4월 3일부터 8일까지 모닝스타 글로벌 마켓 인덱스는 무려 11%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미·중 관세 전쟁이라는 악재에, 주식뿐 아니라 채권, 금, 비트코인 등 전통적 안전자산마저 동반 하락해 “도피처 없는 장”이 펼쳐졌죠.
이런 시장에서 ETF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모닝스타가 집계한 4월 3~7일간의 ETF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실제로 돈을 넣고 뺀 ETF 유형과 그 배경을 상세히 정리합니다.
목차
- 시장 폭락 속 ETF 전체 자금 흐름 개요
- 주식 ETF: S&P500 트래커 독주, 섹터·중국 ETF는 탈출
- 채권 ETF: 초단기·국채·TIPS로 몰린 자금
- 위험자산 ETF: 하이일드·은행대출·레버리지 ETF 대규모 이탈
- 금·비트코인 등 대체자산 ETF 흐름
- 투자자 행동의 시사점
- 마무리

1. 시장 폭락 속 ETF 전체 자금 흐름 개요
2025년 4월 초, 미국 ETF 시장에는 180억 달러(약 24조 원)라는 거대한 자금이 순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 보면 “위기에도 ETF는 인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훨씬 더 신중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59개 ETF 카테고리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고, 40개 카테고리만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즉, 투자자들은 위험한 ETF에서 돈을 빼고, 안전하거나 검증된 ETF로 갈아타는 “회피+선택적 매수”가 동시에 일어난 셈입니다

2. 주식 ETF: S&P500 트래커 독주, 섹터·중국 ETF는 탈출
S&P500 ETF로 쏠린 자금
- 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S&P500 ETF에 대거 몰렸습니다.
- 대표적으로 SPDR S&P 500 ETF(SPY)와 Vanguard S&P 500 ETF(VOO) 두 종목에만 190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 2024년 이후 VOO는 월간 순유출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2025년 들어서는 1500억 달러 이상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 반면, 나머지 주식형 ETF에서는 오히려 50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가치주·배당주 ETF 선호
- 관세 충격에 성장주보다 가치주·배당주 ETF가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 방어적 섹터(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비중이 높은 가치주가 시장 대비 덜 하락했고, 배당주 ETF에도 8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 대표적으로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는 5억 달러가 들어오며 대형 가치·배당 ETF 중 유입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섹터 ETF, 중국 ETF는 대규모 이탈
- 섹터 ETF는 16개 중 12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전체적으로 70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 금융, 에너지 등 변동성 높은 섹터뿐 아니라 헬스케어, 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적 섹터에서도 자금이 이탈했습니다.
- 중국 관련 ETF는 7억 3,50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미·중 관세 전쟁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 대표적으로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KWEB)는 1분기에 15억 달러가 유입됐지만, 4월 첫 주에만 3억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3. 채권 ETF: 초단기·국채·TIPS로 몰린 자금
초단기·현금성 채권 ETF 인기
-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은 초단기 국채 ETF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ETF(BIL)에는 35억 달러,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에는 11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 이들 ETF는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현금 대체” 상품으로, 시장 불안 시 자금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국채·TIPS(물가연동국채) ETF도 강세
- 국채 및 TIPS ETF에는 총 42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 대표적으로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IEF)에 26억 달러, SPDR Portfolio Intermediate Term Treasury ETF(SPTI)에 16억 달러가 들어왔습니다.
- 투자자들은 신용위험은 피하면서, 금리 변동에 따라 만기별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CLO(담보부대출채권) ETF는 인기 급락
- Janus Henderson AAA CLO ETF(JAAA)는 최근 1년간 3배 성장했지만, 4월 첫 주에만 10억 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 초단기 채권 내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상품은 외면받은 셈입니다

4. 위험자산 ETF: 하이일드·은행대출·레버리지 ETF 대규모 이탈
하이일드·은행대출·회사채 ETF 대피
- 하이일드 채권, 은행대출, 회사채 ETF에서는 총 67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 하이일드 채권 ETF는 36억 달러, 은행대출 ETF는 23억 달러, 회사채 ETF는 8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 대표적으로 SPDR Bloomberg High Yield Bond ETF(JNK)는 9억 달러, Invesco Senior Loan ETF(BKLN)는 10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 신용위험이 높은 채권일수록 주식과 동조화되어, 시장 불안 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이탈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단기 트레이더들의 ‘반등 베팅’
- 단기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에서 ‘바이 더 딥’(저가매수)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 ProShares UltraPro QQQ(TQQQ)에는 30억 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SOXL)에는 22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 이 두 ETF만으로도 거래용 ETF 전체 유입액(58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하지만 이들 ETF는 위험도가 매우 높아,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5. 금·비트코인 등 대체자산 ETF 흐름
- 1분기 내내 강세를 보였던 금 ETF는 4월 초 10억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 SPDR Gold Shares(GLD)는 1분기에 60억 달러를 끌어모았으나, 4월 3~7일 4.5%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비트코인 등 기타 대체자산 ETF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 시장이 불안할수록 “안전자산”이라는 명목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실현과 현금화가 동시에 일어난 셈입니다
6. 투자자 행동의 시사점
- 폭락장에서도 ETF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거나 S&P500 등 검증된 대형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가치주·배당주 ETF는 저평가 매력과 방어적 섹터 덕분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섹터 ETF와 중국 ETF는 위험 회피 심리로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했습니다.
- 채권 ETF에서는 초단기·국채·TIPS 등 신용위험이 낮은 상품만 선호됐고, 하이일드·은행대출 등 위험자산은 외면받았습니다.
- 단기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이는 고위험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금 ETF 등 대체자산도 단기 차익실현과 함께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마무리
2025년 4월의 시장 폭락 속에서도 ETF 투자자들은 극단적으로 시장을 떠나기보다는, 위험을 관리하며 안전자산과 대형주, 초단기 채권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켰습니다.
이런 흐름은 “ETF 투자자=장기적 시각+위기 속 기회 포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검증된 ETF와 분산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세요.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ETF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잡한 전략 다 필요 없다! 마켓캡 인덱스가 결국 다 이긴다? (0) | 2025.04.20 |
---|---|
2025년 4월 대폭락! 프로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샀고, 저 종목을 팔았다 – 액티브 ETF의 비밀 전략 (0) | 2025.04.17 |
이제는 가치주 전성시대! 미국 주식 부자들이 담는 9대 ETF 공개 (0) | 2025.04.17 |
JEPQ vs. JEPI: 고배당 ETF 최강자는 누구인가? (2) | 2025.04.08 |